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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마사지샵 카운터 주말알바를 잠깐 했어요.

[등촌동]  [유통·판매 > 유통·판매 기타]
s_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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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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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공고 내용에는 토요일일요일 카운터 아르바이트라고만 되어 있어서 손님한테서 돈을 받고 돈계산만 하는건줄 알고 금요일날 면접을 보러 갔다.
나보다 한살 어리다는 사모님과 백발의 아저씨사장님 둘이 있었다. 내가 들어가자마자 사모님이 "어서오세요"라고 한다. '평일 낮2시에 마사지를 받으러 오는 여자손님도 있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표정으로는 '나를 손님으로 생각해줬구나'라는 표정을 지었다.
경력이 있냐고 묻길래 없다 라고 말했다. 2녀전에 여성잡화점에서 판매3개월 일해 봤다고 말하니, 그럼 우선 일요일만 일해 보라고 했다.
11시부터8시까지인데 10시50분까지 오라고 했다. 집에서 걸어서 15분거리라고 하니 집은 가까워서 좋다고 했다. 그리고 청소를 해야 되는데 1시간정도면 끝난다고 말했다. 샤워실과 욕실을 청소해야 된다고 말했다. '왜 알바천국공고에 청소를 안넣었지? 청소라고 하면 아무도 안오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사장이 영어를 할줄 아냐고 물어 봐서 자신있게 "할줄 안다 생활영어는 한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태국아가씨들이 마사지사인데 영어로 소통한다고 했다. '태국사람들은 영어 않하는데?'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내가 태국배낭여행을 해봐서 안다. 짜증날정도로 영어 안쓴다.
나는 일요일 오전에 부랴부랴 10시50분에 정확히 일할 장소에 도착했다. 내가 잠바도 않벗었는데 일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저씨사장도 겨울파카를 안벗고 계속 입고 있었다. 이날은 눈이 오는 아주 추운날씨였다. 내가 우산을 가지고 갔는데 우산함이 없었다.
컴퓨터를 켜시며 엑셀을 정리해야 된다고 간단히 말하고 청소 시범을 보였다. 방6개의 바닥을 물부직포로 닦는데 검게 묻어 나오며 전체적으로 청소를 않한지 꽤 되어 보여 눈에 거슬렸다.
방청소를 하고 카운터로 나오니 실내에 담배냄새가 풍겼다. 사장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 올때 "담배냄새가 난다"고 말씀을 드리니 본인이 밖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했다. 그래서 "담배냄새가 확 퍼져 있는데요"라고 말씀드렸다.
사장이 화장실 문을 열자마자 물때냄새가 확 풍겼다. 그래도 환풍기가 있으니 문을 닫아도 괜찮다고 하셨다. 사장이 바닥에 거품락스를 뿌리며 물과 함께 쓱쓱 닦는 시범을 보이고 나보고 맨발로 들어 가랜다. 그래서 내가 "발바닥피부에 락스가 닿으면 안되요. 큰일나요" 라고 말하니 백발아저씨사장이 얼른 변명하기를 "나는 맨발로 청소했는데' 라고 했다. 락스에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라'는 주의사항이 있는 청소용품 중에서도 독한 제품이다.
샤워실을 청소하고 나오니 "오래 걸리네?"라고 말씀했다. 내가 꼼꼼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느린줄 안다. 내가 샤워기 밑에 30cm정도 한줄로 락스로 덮어 놓으니 사장이 "저게 뭐냐며 왜 저긴 청소 않했냐"고 물어 본다. "검은 곰팡이가 끼어 닦이지 않으니 락스로 덮어 놓으면 1시간후 하해져요"라고 대답했다.
남자분이라서 그런지 청소에 관한한 너무 모르셨다. 샤워실은 환풍기도 없고 벽만 있어서 "열어 놓고 물기를 말려야 냄새도 않나고 곰팡이도 않생긴다"라고 내가 말했지만 사장은 조금있다가 문을 닫으셨다. 화장실 물때냄새때문에 나는 하수구망까지 열어서 닦았는데 다행이 황토색 물때만 있었다.
사장이 말하길 손님이 가고 마사지관리사가 수건세팅을 하고 가고 나면 물부직포로 방을 닦으라고 했다.
사장이 물부직포를 사용하고 청소함에 넣지 않고 쇼파에 두었는데 내가 사장이 놓은자리를 알수 없었고 청소함에 물티슈만 있어서 그걸 물부직포로 착각하니까 "물부직포 여기 있다"며 "일할수 있겠어?"라고 물어 본다.
'본인이 아무대나 놓은 곳을 내가 어떻게 아냐? 먼저 썼던 사람이 썼으면 처음에 있던 자리에 놓아야지 아니면 말을 해주든가' 라는 생각이 든다.
카운터는 계산할게 없었다. 손님이 현금5만원만 내게 되어 있었기때문이다. 카드수수료가 5만원에는 5천원 붙고 7만원짜리는 7천원 수수료 붙는다고 메뉴판에 있다. 그러니 누가 현금을 내게 되지 카드를 내겠는가. 이거는 현금을 유도하는 불법이라고 누가 그랬다.
사장이 생각하고 나를 가르치기를 태국관리사와 손님이 가고 나면 내가 청소를 하고 뜸이 생기니까 그다음 카운터를 보면 되는 줄 아셨나보다.
그러나 그게 그렇지 않고 일이 짬뽕이 되었다. 왜냐면 손님이 가고 나면 엑셀정리할게 있고 다음 손님의 예약전화를 받고 관리사에게 연락하고 다시 엑셀에 기록하는 일이 있었다.
손님이 도착15분전에 전화를 주었는데 내 예감에 "그분이 어제 예약했던 손님이냐?"고 내가 물어보니 그렇다고 사장이 대답했다. 그분이 관리사를 따로 지정했다. '초이스'라고 한다. 그랬는데 갑자기 사장이 5분지나서 관리사한테 전화를 않했다며 손님 도착10분전에 "미미working~(미미 일하러 와라)"라고 사장이 전화를 하였다. 나와 사장이 깜빡한것이다.
나는 관리사들의 숙소에서 샵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줄 모르니까 사장이 나에게 아무말 않했다. 사장은 몇년을 하셨는데도 깜빡했다.
나는 겨우 12시부터 3시까지 3시간 일해보는 사람이니까.
그래서 카운터 일이 먼저인거 같은데 가르쳐준대로 나는 방이 비면 바로 청소를 하였다. 방을 닦고 온 사이 다음 관리사가 와 있는줄 몰랐다. 그래서 관리사가 준비하는 곳과 내가 청소도구를 놓는 곳이 겹쳐서 나는 구석에서 한참 옴짝달싹 못했다. 그러자 태국관리사가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해주었다. 방금 갔던 태국관리사와 방금 와서 나에게 인사한 태국관리사와 너무 똑같이 생겨서 구분이 안갔다. 까무잡잡 외국인이라서 더 구분이 않갔다.
3시30분쯤에 사장이 밖에서 담배를 피고 왔는지 들어 와서 카운터에 있는 나에게 "안되겠다. 미안하다. 돈은 지금 붙이겠다"라고 말했다.
나는 미안해할까봐 "편의점을 할까 여기서 일할까 고민 중이었다"라고 말씀드리니 사장 왈 "그럼 다행이다. 여기는 빨리빨리해야되서"
"제가 캐치가 느리죠,일은 쉬운거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해서 그날 그만두게 되고 시간급4만5천원을 받았다.
아는 분에게 여기 일을 이야기해보니 그분 말씀이 청소하는 아줌마를 따로 두어야 한다는것이다. 그리고 주먹구구식으로 한다는것이다.
그렇다 내 생각에도 손님이 많을때는 카운터와 청소 일을 분리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영어를 할줄 아냐고 왜 물어 보셨지? 카운터의 컴퓨터화면에 엑셀에는 태국어를 한국말로 번역한거 메모했던데? 그거는 영어를 쓰지 않는다는 증거다.
번역한 태국어는 숫자,세게,약하게,밥먹었어,빨리, 등등 이런 정도의 메모만 적혀 있었다.
엑셀에 손님1명을 기록하면 자동으로 5만원이 뜨고 또 관리사이름에 손님1명 추가 하면 자동으로 엑셀에서 10만원으로 합친 계산이 나타난다.
아무튼 그래도 엑셀에 손님 갈 시간을 기록했다가 그 시간을 지웠다가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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